"Play attack in difficult times - together" 이 한마디로 정리되는 그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앞으로 어떤 난관,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우리가 함께 할 때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은 ABB그룹 내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그만큼 중요한 나라이기도 하다. 각 사업부 별 비즈니스 성과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과 그룹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여야 현재보다 한 단계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산업자동화 사업본부(이하DM)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Baldor, Epyon, Newave 와 같은 여러 기업을 인수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는가?
ABB의 M&A활동은 기본적으로 ABB 유기적 성장을 상호 보완하기 위함이다. 왜 M&A가 필요할까? 포트폴리오와 기술 보완 또는 역량/경험의 증대 등 여러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Baldor 인수는 ABB가 진행한 M&A 중 가장 큰 인수였다. Baldor는 강력한 산업용 모터 업체였기에 인수를 통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고, 또한 미국 내에서 다양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 침투(시장 진입)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Epyon의 경우, E-mobility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위한 부서를 발족하면서 고려되었다. ABB는 E-mobility 비즈니스에서 강력한 하드웨어에 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Epyon은 소프트웨어 제어와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였다. Epyon인수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그룹이 한 팀이 되면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여 보다 강력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M&A를 진행함에 있어 맞춤 방식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한다. 인수를 진행하면서 이는 또 다른 성공사례가 된다고 생각하였고, 매번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써내려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M&A는 가치 창출은 물론 기업문화, 기업의 우선순위,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점을 모두 이해하고 고려하여야 한다. 인수대상에 대해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고 이해했을 때 비로서 가치 상승과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 산업자동화 사업본부 내에서 사업부의 재편성이 있었다. 이에 대한 배경과 향후 진행은 어떠한가
비즈니스에 있어 우리는 기회를 향상시키려 노력한다. 기존 저압드라이브 사업부와 전력전자 및 고압드라이브 사업부, 이 두 사업부의 재편성은 보다 고객에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발돋움이다.
신규 사업부인 드라이브 및 제어(Drives and Control)는 산업용 범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저압 및 고압 드라이브는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동일한 기술, 같은 생산/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며, 같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같은 제품군으로 통합함으로써 소형, 대형 드라이브에 구애 받지 않으며, 또한 산업용 자동화 시장에 보다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전력변환기기 사업부(Power conversion)는 인프라 및 신재생 사업에 중점을 둔다. 철도 및 전기차 충전과 같은 이동식 인프라와 고정식 인프라를 위한 모든 전력변환 비즈니스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신재생 사업에 적용되는 태양광 인버터, 풍력 터빈용 고압 저압 컨버터 등이 모두 신재생 제품군으로 함께 분류되어 보다 고객 요구에 부합할 수 있다.
ABB는 훌륭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트, 패키지, 솔루션에 대한 성장 잠재력 또한 놀라운 가능성을 가진다. 2012년 단품이 아닌 패지키 및 솔루션 부문에서 15억 달러에서 수년 내에 40억 달러 비즈니스가 기대되며, 고객에게도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국내 NPS 실시 결과 작년대비 11% 상승한 68% 를 기록했다. 그룹 내에서도 높은 점수지만 고객으로부터 개선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 지적도 있었다. ABB 그룹에서 중점적으로 개선작업을 추진 중인 3개 부문 중에 적시납품에 대해 지원 중으로 알고 있다. 그간 진행되었던 작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해 달라.
먼저, 전세계 ABB중 상위 5위내 결과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한국에서 보인 성과는 그룹 내에서도 벤치마크 모델이 될 만한 수준이다. 물론 더 이상 개선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축하할만한 좋은 결과임은 틀림없다.
납기준수에 대한 Red card와 Green card에 대한 분석작업이 이루어졌다. 납기준수라는 동일한 항목에 대해 고객 및 제품 별로 각기 다른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즉, 어떤 고객은 ABB의 납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고객은 ABB의 가장 만족스러운 부문으로 납기준수를 선택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ABB가 가진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객의 기대치가 무엇인지 인지가 선행되어야 했다.
DM에서는 'We are faster at 98'이라는 원칙을 고수한다. 경쟁사 대비 보다 빠르고 짧은 리드타임을 실천하여 적어도 98%이상 납기를 준수한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납기를 향상시킬 수 있겠는가?
첫째,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둘째, 영업, 작업계획 또는 이행 등 이전보다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동시에 진한다면 납기준수 달성률이 놀랄 만큼 상승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내부' 협의나 '내부' 변경사항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하여왔으며 이는 지양되어야 한다.
셋째, 공장내 처리시간, 납품 그리고 자재 공급 등의 다양한 과정을 거치는데 있어서, "시간"은 아주 중요한 경쟁요소이다. 분석결과, 납기지연의 상당 수가 공급처로 인해 야기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공급처는 업무진행을 위한 충분한 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내부 처리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보다 예측가능하고 신뢰할만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온전한 "적시납품"이란 향상된 영업활동과 실행계획을 통해서, 이 모든 일련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서비스"는 ABB 전략 달성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알고 있다. 산업자동화 사업본부에서 서비스가 수익성있는 성장 (Profitable growth) 달성에 있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산업자동화 사업본부는 5개의 주요 전략적 강령과 항목5개 강령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실천목표를 세웠고, 그 중 하나가 "서비스" 이다.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는 16~18% 정도이나 Baldor가 서비스 사업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좀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비스는 사업본부 평균 성장보다 대략 2배정도 되는 성장률을 보이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고수익 사업이다, 경쟁사와 차별화, 고객과의 우호관계 향상, 경쟁사 진입 장벽 강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성과 등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전망하는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히 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웃음).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정세 속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급변하는 상황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균등한 기회가 상호 공존한다. 경영진은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접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레이더가 요구되며, 시장과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읽고 정책과 전략에 반영하여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경제는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전력소모가 증가되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자동화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니즈와 변화에 ABB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는다. 단기적으로 도전적인 해가 되겠지만, 장기적 견해는 긍정적이다.
한국시장과 국내기업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앞서 방문목적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ABB에게 있어 단순히 지역적인 관점이 아니라 글로벌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세계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해양/조선, 반도체, EPC사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은 뚜렷하게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더 이상 한국시장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서로 신뢰되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비즈니스에 함께 하여 모두가 성공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한국 자체도 매우 기술지향적이다. 또한 어렵고 도전적인 요구가 많은 만큼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 모두가 요구된다. 그렇기에 ABB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ABB Korea가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조언한다면?
무엇보다도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력을 향상하여야 한다. 어느 세그먼트가 성장하는지, 고객의 구매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현지 경쟁사의 패턴을 연구하고 어떻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길 바란다. 때때로 우리는 약점을 보완하는데 급급하다. 그러나 강점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경쟁사와 우리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ABB는 글로벌 회사이다. ABB코리아 팀에 투자하고, 글로벌 차원에서의 지원을 활용하여야 한다. 그렇기에 직원의 재능개발에 더욱 힘쓰도록 당부하고 싶다. ABB코리아는 성공적으로 균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기에, 한국이 가진 노하우를 다른 나라 ABB와 공유하고 전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더쉽이란 경영능력이 아니다. 이는 단순히 매니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닌 모든 직원이 갖추어야 한다. 또한 내실있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부분에 있어서도 위험부담에 대한 균형을 맞추도록 당부하고 싶다.
한가지를 더 덧붙인다면 "Play your strength and build additional strength'을 강조하고 싶다.
비즈니스도 규모면에서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고 있으며, 훌륭한 팀과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산업에서 이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방문 기간 중 유망한 젊은 인재들과의 식사 기회가 있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우수한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었으나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험이 적었다. 추가적으로 강점을 키운다는 것은 국제적인 경험을 겸비한 직원이 팀을 보완하거나, 해외경험을 통해 보다 우수한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룹의 최고경영진으로서 출장과 회의 등 바쁜 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된다. 회사 업무와 개인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하는가?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사이의 균형은 아주 중요하다. 기혼이며, 슬하에 11살과13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직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삶의 큰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일상에서 소통을 중요시한다. 해외 출장 중이더라도 자녀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영상통화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가족과 대화 할 수 있다.
직장생활과의 균형에서도 심신의 회복은 중요하다. 틈틈이 운동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여유 속에서, 삶은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는다.
성공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첫번째로 경력에 연연하지 말고, 주어진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라는 것이다. 현재 맡은 업무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경력개발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는 강력한 팀을 만들고자 노력하라. ABB에 합류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기존 사업의 재구성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한 것과 훌륭한 팀을 조직하여 성장과 우수한 전략을 통해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팀, 어떤 책임이 오더라도 즐겁게 참여하고자 하는 강력한 팀을 구성하고자 항상 노력해왔다. 권한 위임과 함께 팀원이 목표를 위한 기나긴 여정에 당당히 중요한 한 파트를 맡긴다면, 예상을 넘어서는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ABB가진 책임, 존중, 결단이라는 기업문화 외에, 신뢰, 협업, 즐거움이라는 세가지 가치를 추가보완하고 싶다. 신뢰에 기반한 협업과 전문인으로의 즐거움이다. 전문가로서의 즐거움이란 어렵고 힘든 업무 중에도 미소가 함께하고 있다면 이는 '프로로서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ABB Korea 임직원들에게 남기실 말씀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방어를 고수하기 보다 공격하길 바란다. 업무를 즐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인 팀 플레이를 한다면, 그 누가 여러분 위에 올라설 수 있겠는가.. "Play attack in difficult times - together"